증권사 앱을 열어 "국내 주식형 펀드"니 "글로벌 채권혼합형"이니 하는 이름을 보고 몇 번 클릭하는 것만으로 펀드를 사고팝니다. 그런데 정작 "펀드"라는 게 법적으로 무엇이고,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종류가 있는지 물으면 대답이 막막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우리가 "펀드"라고 부르는 상품은 자본시장법상 정식 명칭으로 집합투자기구이고, 이 법은 집합투자기구를 꽤 체계적인 기준으로 나눠놓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기준들을 하나씩 쉽게 풀어보고, 특히 가장 실용적인 기준인 "무엇에 투자하는가(투자대상)"에 따른 분류를 중심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집합투자기구란 무엇인가 자본시장법은 집합투자기구를 "2인 이상의 투자자로부터 모은 금전 등을 투자자로부터 일상적인 운용지시를 받지 않으면서 재산적 가치가 있는 투자..
뉴스에서 "글로벌 헤지펀드가 베팅했다", "사모펀드가 기업을 인수했다"는 기사를 보면 왠지 나와는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실 텐데요. 실제로 이런 상품들은 일반 개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개념 자체는 알아두면 경제 뉴스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대안투자'가 정확히 무엇인지, 헤지펀드와 사모펀드는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국내에서는 어떤 규제를 받고 있는지까지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대안투자란 무엇인가요? 투자라고 하면 보통 주식과 채권을 떠올리시죠. 이 둘을 '전통적 자산'이라고 부르는데, '대안투자(Alternative Investment)'는 말 그대로 이런 전통적 자산이 아닌 다른(alternative) 방식의 투자를 통틀어 부르는 말입니다.부동산(지난 글에서 다..
"건물주가 되고 싶다"는 말, 다들 한 번쯤 해보셨을 텐데요. 실제로 빌딩 하나를 통째로 사려면 수십억 원이 필요하지만, 단돈 몇만 원으로도 건물주처럼 임대수익을 나눠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리츠(REITs)'입니다. 최근에는 국내 리츠가 23개나 상장돼 있고, 미국 리츠 시장도 금리 인하 기대감에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요. 오늘은 리츠가 정확히 뭔지부터, 지금 국내외 시장 상황, 그리고 투자 전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까지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리츠(REITs)가 뭔가요? 리츠는 'Real Estate Investment Trust'의 줄임말로, 우리말로는 '부동산투자회사'라고 부릅니다. 여러 투자자에게 돈을 모아 오피스 빌딩, 쇼핑몰,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같은 부동산을 사들이고, 여..
지난 글에서 상장주식 양도소득세(대주주 판정, 중소기업·대기업 세율)를 정리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비거주자는 세금을 어떻게 내는지", "조세조약상 제한세율이 뭔지", 마지막으로 "파생상품이 정확히 뭔지"까지 한 번에 정리하려고 합니다. 세 주제가 따로 노는 것 같지만, 사실 비거주자 과세와 조세조약은 하나로 이어지는 이야기라 같이 보는 게 이해가 빠를것입니다. 1. 비거주자란 누구인가 세법에서 "거주자"는 국내에 주소를 두거나 183일 이상 거소를 둔 개인을 말합니다. 이 기준에 못 미치면 "비거주자"로 분류됩니다. 예를 들어 해외에 살면서 한국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외국인, 혹은 해외로 이주한 한국인이 여기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이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거주자와 비거주자는 과세 원칙 자체가 ..
문제를 풀 때마다 "상장 중소기업 주식은 몇 %였더라, 대주주는 또 뭐였지" 하면서 헷갈리는 구간이 있습니다. 바로 상장주식 양도소득세입니다. 숫자가 여러 개 겹쳐 나오는 파트라 외우기보다 구조를 이해하는 게 훨씬 도움이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구조를 처음부터 끝까지 붙잡고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양도소득세, 쉽게 말하면? 양도소득세는 "재산을 팔아서 생긴 이익(차익)에 매기는 세금"입니다. 주식으로 예를 들면, 1,000원에 산 주식을 3,000원에 팔았다면 그 차액 2,000원이 과세 대상 소득이 되죠. 월급에 매기는 근로소득세, 이자·배당에 매기는 금융소득세와는 별개의 세금이라는 점이 포인트입니다.그런데 상장주식은 원칙적으로 "장내에서(거래소를 통해) 소액주주가 사고파는 경우" 양도소득세를 ..
지인이나 거래처에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아본 적 있으신가요? 이런 사적인 금전 대여로 받는 이자를 세법에서는 비영업대금(非營業貸金)의 이익이라고 부릅니다. "원천징수를 이미 25%나 뗐는데 분리과세로 끝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결론부터 말하면 아닙니다. 이번 글에서는 비영업대금의 이익이 왜 분리과세로 끝나지 않는지, 일반 이자소득과 무엇이 다른지 정리해보겠습니다. 1. 비영업대금의 이익이란 금융업자가 아닌 개인이나 법인이 사업적으로 대금업을 표방하지 않고, 지인·거래처 등 타인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는 이자를 말합니다.대외적으로 대금업을 표방하지 않은 거주자의 금전 대여 → 비영업대금의 이익 (이자소득)대금업을 대외적으로 표방하고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돈을 빌려주는 사업 → 금융업(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