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저는 한편으로 씁쓸해집니다. 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 1위, 무려 39.8%라는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무역 흑자가 300억 달러를 넘길 것이라는 나라에서, 왜 노인 열 명 중 네 명은 빈곤선 아래에서 살아가고 있을까요.왜 이렇게 됐을까 — 빈곤의 배경이 숫자가 충격적인 이유는 단순히 복지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제가 주변을 보면서 느낀 건, 이 문제의 뿌리가 훨씬 깊다는 점입니다.제 부모님 세대만 해도 그랬습니다. 자녀 교육에 모든 경제력을 쏟아붓는 것이 당연한 시대였습니다. '자식 농사만 잘 지으면 노후는 저절로 해결된다'는 암묵적인 믿음이 사회 전체에 깔려 있었습니다. 노후 준비를 따로 한다는 개념 자체가 희박..
경제 금융
2026. 9. 5.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