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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리츠(REITs)가 뭔지, 국내외 시장 분위기가 어떤지 살펴봤는데요. 이번에는 조금 더 실전적인 내용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리츠 상품은 무엇인지, 개인이 어디서 어떻게 사고팔 수 있는지, 그리고 거래 전에 꼭 알아둬야 할 기본 상식과 세금 부분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릴게요.
국내 대표 상장리츠, 어떤 게 있을까
국내에는 23개의 상장리츠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시가총액 상위권을 형성하며 대표주자로 꼽히는 종목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 SK리츠: 국내 상장리츠 중 자산 규모가 가장 큰 곳으로, SK그룹 계열 오피스 빌딩과 주유소 등을 자산으로 담고 있습니다.
- 롯데리츠: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롯데그룹의 유통·리테일 자산을 기반으로 하며, 최근 유상증자와 배당 실적 개선으로 다시 조 단위 시가총액을 회복했습니다.
- ESR켄달스퀘어리츠: 물류센터를 주력 자산으로 하는 리츠로, 온라인 쇼핑 확대에 따른 물류 부동산 수요와 흐름을 같이합니다.
- 한화리츠: 한화그룹 관련 오피스 자산을 담고 있으며, 최근 시가총액 상위권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 신한알파리츠: 판교,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의 오피스 빌딩을 자산으로 하는 대표적인 오피스 중심 리츠입니다.
이 밖에도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리츠, 해외 오피스 자산을 담은 제이알글로벌리츠처럼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 임대주택을 담은 리츠 등 담고 있는 자산의 성격이 저마다 다릅니다. 관심 있는 리츠가 있다면 이름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실제로 어떤 부동산을 얼마나 담고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개인은 어디서, 어떻게 거래하나요
상장리츠는 코스피에 상장된 종목이기 때문에, 일반 주식을 사는 것과 완전히 동일한 방식으로 거래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자격 요건이나 심사 없이, 다음 순서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 증권사(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 아무 곳이나 가능)에서 비대면으로 주식 계좌를 개설합니다.
-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MTS(모바일 앱) 또는 HTS(PC 프로그램)를 설치합니다.
- 앱 안에서 종목명(예: "SK리츠")이나 종목코드를 검색합니다.
- 원하는 수량만큼 매수 주문을 넣습니다. 국내 주식은 2014년부터 매매 단위가 1주로 통일돼 있어서, 리츠도 딱 1주부터 살 수 있습니다.
거래 가능 시간도 일반 주식과 같은 평일 오전 9시~오후 3시 30분(정규장 기준)입니다.
거래 전 알아둬야 할 기본 상식
1. 배당(분배) 방식과 지급 주기를 확인하세요.
리츠마다 배당을 연 1~2회 주는 곳도 있고, 분기마다 주는 곳도 있습니다. 배당을 받으려면 '배당기준일'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고, 기준일이 지나면 배당받을 권리가 사라진 만큼 주가가 그만큼 빠지는 '배당락'이 발생합니다. 배당 일정은 각 리츠의 공시나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유상증자가 잦다는 점을 알아두세요.
리츠는 새로운 건물을 사들여 자산을 늘릴 때, 대출뿐 아니라 유상증자(주주들에게 돈을 더 걷어 신주를 발행하는 것)를 자주 활용합니다. 유상증자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지분율이 희석되거나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어 관련 공시가 나오면 내용을 꼭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3. 부채비율(레버리지)도 체크하세요.
리츠는 건물을 살 때 대출을 활용하는 구조이다 보니, 부채비율이 높을수록 금리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분기 보고서나 IR 자료에서 부채비율을 확인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4. 공시와 자료는 이런 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리츠정보시스템(REPS)': 전체 리츠의 자산 현황과 통계를 볼 수 있습니다.
- 한국리츠협회 홈페이지: 상장리츠별 배당 이력과 시장 현황을 정리해 보여줍니다.
- 전자공시시스템(DART): 개별 리츠의 재무제표, 유상증자·자산 편입 공시 등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리츠 투자 시 세금은 어떻게 되나요
리츠 투자와 관련된 세금은 크게 '배당소득세'와 '양도소득세'로 나뉩니다.
배당소득세
리츠에서 받는 배당금에는 기본적으로 15.4%(소득세 14% + 지방소득세 1.4%)가 원천징수됩니다. 여기에 다른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을 모두 합쳐서 연간 2,000만 원을 넘으면, 초과분은 다른 소득과 합산해 누진세율로 과세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공모리츠 분리과세 특례 (절세 혜택)
개인 투자자의 공모리츠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별도 세제 혜택이 있습니다. 매수 시 분리과세를 신청하면 투자금 5,000만 원 한도 내에서 세율이 15.4%에서 9.9%로 낮아집니다. 다만 3년 이상 보유해야 하는 조건이 있고, 이 혜택은 2026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됩니다(2023년 말 종료 예정이었던 것이 3년 연장된 상태입니다). 중간에 팔더라도 매도 금액 전액을 다른 리츠에 재투자해서 합산 보유기간이 3년을 넘기면 감면세액을 다시 추징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ISA·연금계좌 활용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해 리츠에 투자하면 수익 중 일정 금액(일반형 200만 원, 서민형 400만 원)까지 비과세되고, 초과분에는 9.9%가 적용됩니다. 연금저축이나 개인형퇴직연금(IRP)을 활용하면 세액공제를 받으면서 운용 기간 중 배당소득에 대한 세금을 미룰 수 있고, 나중에 연금으로 받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연금소득세(3.3~5.5%)가 적용됩니다.
양도소득세
상장리츠도 일반 상장주식과 마찬가지로, 소액주주가 증권시장에서 정상적으로 사고파는 경우에는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다만 특정 종목을 일정 지분율 이상 보유한 대주주에 해당하면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이 될 수 있는데, 일반 개인 투자자라면 대부분 해당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아래 표로 한눈에 정리해 봤습니다.
| 구분 | 일반 과세 | 절세 방법 적용 시 |
| 배당소득세 | 15.4% 원천징수 | 공모리츠 분리과세 특례 9.9% (5,000만 원 한도, 3년 이상 보유) |
| 금융소득 2,000만 원 초과 | 종합과세 대상(누진세율) | ISA·연금계좌 활용 시 과세이연 또는 비과세 |
| 매매차익(양도소득) | 원칙적으로 비과세 | 대주주 요건 해당 시 과세 |
마무리하며
국내 리츠는 SK리츠, 롯데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한화리츠, 신한알파리츠처럼 담고 있는 자산이 뚜렷한 대표 종목들이 있고, 일반 주식 계좌만 있으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유상증자나 부채비율 같은 리츠 특유의 특징을 미리 알아두고, 세제 혜택이 있는 계좌를 활용하면 세금 부담을 줄이면서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 이 글은 세금·투자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의 상황에 따라 적용되는 세율과 조건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세무 판단은 세무 전문가와 상담하시길 권해 드리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