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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고려아연 임시주총 (경영권분쟁, 감사위원, 이사회)

갤럭시아레나 2026. 9. 10. 07:33

목차


    2026년 9월 9일,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윤범 회장 측이 감사위원 분리 선출 표결에서 승리하며 이사회 12대7 구도를 확보했습니다. 경영권 분쟁이 완전히 마무리된 건 아니지만, 일단 현 경영진이 이사회 주도권을 지켜냈습니다. 고려아연 주식을 모아온 저로서는 이 결과가 남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고려아연을 알게 된 건 관세 뉴스 때문이었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미국과의 관세전쟁이 본격화되던 무렵, 고려아연이 미국 본토 진출을 추진한다는 뉴스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전까지는 이름만 어렴풋이 알고 있던 기업이었는데, 기사 하나가 제 관심을 완전히 끌어당겼습니다.

    직접 찾아보니 고려아연은 창립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온 세계 최대 수준의 종합비철금속 제련 기업이었습니다. 여기서 비철금속이란 철(Fe)을 제외한 금속류—아연, 납, 금, 은, 인듐 등을 통칭하는 개념으로,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방산 등 첨단산업 전반에 필수적인 소재입니다. 쉽게 말해 지금 세계가 가장 확보하려고 안달하는 자원들의 집합체입니다.

    각국이 전략적 핵심 광물 확보에 사활을 거는 흐름 속에서 고려아연의 기업가치가 빠르게 재평가받기 시작했고, 저는 그 즈음부터 조금씩 주식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응원하는 마음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는 우리 기업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싶었습니다.

    요약: 관세전쟁 뉴스를 계기로 고려아연의 전략적 가치를 발견하고 주주로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경영권분쟁, 그 복잡한 속사정을 들여다보니

     

    기업을 공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풍·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도 알게 됐습니다. 처음엔 '이런 훌륭한 기업이 왜 이런 싸움을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직접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이게 단순한 주주 간 갈등이 아니라 기업 지배구조 전체를 건 총력전이라는 걸 이해하게 됐습니다.

    이번 임시주주총회의 핵심 쟁점은 감사위원 분리 선출이었습니다. 여기서 감사위원 분리 선출이란 일반 이사 선임과 별개로 감사위원만을 따로 뽑는 절차를 말합니다. 2025년 7월 시행된 개정 상법에 따라 이른바 '3%룰'이 처음 대형 상장사에 적용됐는데, 이 룰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해 3%까지만 인정한다는 내용입니다. 쉽게 말해 지분이 아무리 많아도 감사위원 선출에서는 3%를 초과하는 의결권이 무력화된다는 뜻입니다. 이 구조 때문에 일반 소액주주와 기관투자자의 표심이 이번 표 대결의 진짜 승부처가 됐습니다.

    영풍·MBK 측은 원아시아파트너스 관련 투자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자신들이 추천한 박유경 후보를 감사위원으로 밀어붙였습니다. 고려아연은 해당 투자가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것이라며 맞섰고, 이 공방은 주총 당일까지 이어졌습니다. 저는 양측 주장을 지켜보면서 기업경영이라는 게 제품 하나 만들어 파는 것보다 훨씬 복잡한 전쟁터라는 걸 새삼 실감했습니다.

    • 감사위원 분리 선출: 개정 상법(2025년 7월)에 따라 최초 적용된 3%룰 기반 표결
    • 고려아연 측 추천 백인규 후보: 출석 의결권 기준 찬성률 81.8%로 선임 확정
    • 영풍·MBK 측 추천 박유경 후보: 찬성률 27.9%로 과반 미달, 부결
    • 국민연금은 감사위원 선임에 중립 입장 표명, 한화그룹·LG화학 등 기관투자자 표심이 결정적 변수
    요약: 개정 상법의 3%룰이 처음 적용된 이번 감사위원 표결에서 기관투자자의 판단이 승패를 갈랐습니다.
     

     

    이사회 12대7, 이게 실제로 의미하는 것

     

    이번 임시주총 결과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9명 체제로 재편됐습니다. 최윤범 회장 측은 기존 우호 이사진에 백인규 감사위원과 독립이사 4명을 더해 12석을 확보했고, 영풍·MBK 측은 집중투표제를 통해 심혜섭·이준봉 후보 등을 포함한 7석을 차지했습니다.

    여기서 집중투표제란 주주가 여러 이사를 동시에 선출할 때 의결권을 특정 후보에 몰아줄 수 있는 제도로, 소수 주주가 이사회에 자신들의 대표를 진입시키는 데 유리한 구조입니다. 영풍·MBK 측이 과반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7석이라는 교두보를 만들어낸 건 이 제도 덕분입니다(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이사회 12대7이라는 숫자가 단순히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사회 과반을 쥔 쪽이 신규 투자, 사업 재편, 핵심 인사 결정권을 가져간다는 뜻입니다. 제 경험상 주식을 보유한 기업의 지배구조를 공부하다 보면, 이사회 구성이 실제 기업 가치와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는지 실감하게 됩니다. 이번에 최 회장 측이 이사회 주도권을 지켜낸 건 단기적인 경영 안정성 측면에서 분명히 긍정적인 신호라고 봤습니다.

    요약: 이사회 12대7 구도는 최 회장 측의 경영 주도권 유지를 뜻하며, 신규 투자와 사업 재편의 결정권을 확보한 의미 있는 결과입니다.

     

    승기는 잡았지만,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반가운 기사를 접했을 때 솔직히 안도감이 먼저 왔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들여다보니 마냥 기뻐할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영풍·MBK 측은 임시주총 직후 입장문을 내고 "백인규 감사위원 선임은 최윤범 회장 측에 대한 면죄부가 아니라 독립적인 감사와 책임 규명의 시작"이라며 원아시아파트너스 관련 투자 의혹과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검증 요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사회 7석을 바탕으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진 책임 문제를 계속 제기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지배구조란 기업의 의사결정 권한이 어떻게 배분되고 감시받는지를 정하는 구조 전체를 뜻하는데, 여기서 지배구조 개선 요구는 경영진 교체 압박과 동의어로 쓰이기도 합니다. 이 분쟁이 완전히 마무리됐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입니다(출처: 금융감독원).

    제가 생각하는 기업이란, 성장을 위한 연구와 개발, 시장 개척, 투자와 투자 유치를 동시다발로 해내면서도 경영권 방어라는 전혀 다른 성격의 싸움까지 함께 치러야 하는 곳입니다. 고려아연이 이 모든 것을 동시에 잘 해내고 있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외부에서 헐값 매수를 노리는 적대적 M&A 시도에 맞서면서도 기업 본연의 가치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 경영진 입장에서는 정말 피 말리는 일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고려아연의 행보를 계속 지켜볼 생각입니다. 이번 표결 결과가 경영 안정성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요약: 이번 임시주총으로 승기는 잡았지만 영풍·MBK 측 이사회 7석을 발판으로 경영권 갈등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이번 임시주총으로 끝난 건가요?

    A. 아직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최윤범 회장 측이 이사회 12대7로 과반 주도권을 지켜냈지만, 영풍·MBK 측은 이사회 내 7석을 바탕으로 감사와 검증 요구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영권 갈등의 무게 중심이 법정이나 다음 주주총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Q. 3%룰이 뭔지 쉽게 설명해 주세요

    A. 2025년 7월 시행된 개정 상법에 따라 감사위원 분리 선출 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해 3%까지만 인정하는 제도입니다. 지분이 30%든 50%든 상관없이 감사위원 선출에서는 사실상 3%짜리 주주로 취급받는 셈입니다. 덕분에 이번 표결에서는 소액주주와 기관투자자의 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Q. 고려아연이 왜 비철금속 기업 중에 주목받는 건가요?

    A.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방산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아연, 납, 인듐 등 비철금속을 세계 최대 수준으로 제련하는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각국이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에 나서면서 고려아연의 전략적 가치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본토 진출 추진 뉴스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입니다.

     

    Q. 집중투표제가 영풍·MBK에 유리하게 작용한 이유가 뭔가요?

    A. 집중투표제는 여러 이사를 동시에 선출할 때 주주가 보유한 의결권을 특정 후보에 몰아줄 수 있는 제도입니다. 지분이 적은 소수 주주 측에 유리한 구조라서, 영풍·MBK 측이 이사회 과반 확보에는 실패했음에도 심혜섭·이준봉 후보 등을 포함해 7명의 이사를 이사회에 진입시킬 수 있었습니다.

     

     

    결론

     

    제가 고려아연을 눈여겨본 지 이제 거의 일 년이 됩니다. 처음엔 관세 뉴스 한 줄에서 시작한 관심이었는데, 직접 찾아보고 주식을 모으면서 이 기업에 대한 신뢰가 쌓였습니다. 이번 임시주총 결과는 그 신뢰에 작은 확인표를 하나 더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기업은 성장과 방어를 동시에 해야 합니다. 고려아연이 경영권 분쟁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도 기업 본연의 가치를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이 분쟁의 향방이 궁금하신 분이라면 다음 주주총회 일정과 이사회 구성 변화를 꾸준히 체크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732618